제목: 고려장
본문: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 20:20)
고구려 때 박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이..
 
  
 
  [03-27]
고려장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 20:20)

고구려 때 박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이든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고려장’을 하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생각하는 그 사랑에 감격해 그는 노모를 남모르게 봉양했습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말 두 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았습니다. 사신은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가 같다. 어미와 새끼를 가려내 보라.”고 문제를 냈습니다. 조정은 매일 회의를 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 정승이 이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노모가 말했다. “그게 무슨 걱정거리냐, 나처럼 나이 먹은 부모면 누구나 안다. 말을 하루 정도 굶긴 후 여물을 갖다 주어라. 먼저 먹는 놈이 새끼말이다.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 놈이 어미다.” 박정승은 당나라 사신 앞에서 그대로 시행했고, 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박정승은 임금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 때부터 고려장은 사라졌습니다.
부모 자식간에는 불평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불평은 애정으로 무마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천륜을 저버리는 패륜아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됩니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등불이 꺼졌을 때와 같이, 절대 절망 가운데 죽는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