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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린 구멍
본문: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잠 27:10)
중종때 학자 김정국은 ‘천금으로 밭을 사고, 만금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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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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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구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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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잠 2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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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때 학자 김정국은 ‘천금으로 밭을 사고, 만금으로 이웃을 산다’는 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은 향약문에 보면 이웃은 사촌이 아니라 삼촌반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에 초상같은 애사가 나면 그 이웃들을 심상이라 하여 일정 기간 동안 상주와 똑같은 근신을 했습니다.
이웃 간의 담장에 암키와와 수키와로 구멍을 뚫어 놓게 마련인데 이를 ‘버린 구멍’이라고 불렀습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닌 별식을 만들었을 때 그것을 주고 받기 위한 구멍인 것입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비롯, 멸치까지를 포함한 각종 어육음식을 별식으로 쳤고 어육류를 비린 음식이라 했기에 버린 구멍이란 이름이 생겼을 것입니다. 따뜻하고 진한정이 오갔던 정신적 구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이에 살면서 늘 만나는 이웃이 멀리 떨어져 살면서 뜸하게 만나는 사촌보다 훨씬 더 다정하고 낫다는 말입니다. 환난을 당했을 때 친구와 이웃은 누구보다도 나의 사정을 잘 알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힘과 용기를 주어 환난을 이겨내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친구 관계, 이웃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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