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구밀복검
본문: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기를 미혹하게 하느니라 (잠12:26)
구밀복검’이란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검이 있다”..
 
  
 
  [02-16]
구밀복검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기를 미혹하게 하느니라 (잠12:26)

구밀복검’이란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검이 있다”는 말인데, 겉으로는 상냥하게 굴면서 뒤로 돌아서면 다리를 당긴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역대 왕조에는 이렇게 속이 검은 궁정 정치가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당(唐)의 이임보가 특히 유명합니다. 그는 환관에게 뇌물을 보내고 그 연줄로 현종 황제의 총비에게 잘 보여 출세의 단서를 잡은 사람이나 출발부터 전형적인 궁정 정치가였습니다. 죽을 때까지 19년간 현종의 측극에서 인사권을 휘두르고 국정을 좌지우지했습니다. 또한 질투심이 많아 인재등용을 기피하고 총애를 받는 신하가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배척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생전에는 권력을 등에 업고 권력의 칼을 휘둘렀으나, 뒤늦게 죄상이 백일하에 드러나 생전의 관직을 박탈당하고 무덤도 파헤쳐져서 보잘것 없는 관으로 옮겨져 매장되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악인은 남을 속여서 헤치려 하다가 오히려 자기가 속아서 해를 당하게 됩니다. 악한 마음을 먹고 남을 해치기 위해 올무를 놓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영혼을 옭아매게 될 줄 모르고 스스로 묶는 올가미가 되고 맙니다. 자신은 바른 길을 간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비뚤어진 길이요,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천길 벼랑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