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깨진 항아리
본문: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 26:11)
성인 바실리우스가 하루는 영안이 열려 기이한 광경을 보..
 
  
 
  [12-03]
깨진 항아리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 26:11)

성인 바실리우스가 하루는 영안이 열려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깨진 항아리에 물을 쏟아 붓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물을 부었으나 밑으로 다 새나가 항아리에 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나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은 가장 미련한 자라. 마음에 굳은 결심이 없어서 한가지 착한 일을 하고는 이어서 한 가지 악한 일을 하니 먼저 번의 선한 일은 없어지고 종내 무용한 일이 계속되는 것이다”

또 한 사람을 보니 그는 산 위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는데 이미 자기 힘으로는 질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천사는 또 설명해 주었습니다.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악을 그대로 두고 다만 후일 회개하고 고치겠다고 하는 가장 미련한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 회개하고 돌이켜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사람은 잘못을 회개하지 않고 계속 반복하여 저지릅니다. 개가 잘못 먹은 것을 토했다가 나중에 다시 그것을 먹듯이 미련한 사람은 잘못을 저질러 고통을 겪어도 그 고통이 지난 다음에는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파멸을 당할 때까지 계속 미련한 짓을 되풀이하다가 미련한 사람은 결국 죄 가운데서 파멸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