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구두쇠
본문: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잠 27:20)
옛날 중국 어느 지방에 지주 계급에 속한 한 사람이 있..
 
  
 
  [12-20]
구두쇠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잠 27:20)

옛날 중국 어느 지방에 지주 계급에 속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구두쇠로 불렸는데, 타인의 어려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선비가 이 구두쇠의 버릇을 고치고자 찾아왔습니다.

선비는 구두쇠가 거울을 보고 희희낙락하는 광경을 보고 다가가 자기도 거울을 한번 보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는 기회를 틈타 거울 뒤의 수은박을 벗겨냈습니다. 상대방의 얼굴이 비취는 거울을 받아든 부자에게 선비는 때를 놓치지 않고 그에게 타이르듯 말했습니다.

“주인장! 이미 그 거울 속에 당신의 그림자가 없는 것은 당연하오, 이제 당신은 그 거울 속에서 당신 얼굴이 아닌 남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오. 이제 당신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참모습을 보여 주시오. 당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이웃에게 동정을 베푸는 일만이 그 거울 속의 당신을 다시 대하는 유일한 길이 되는 것이오.

물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얼굴이 그대로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우리의 얼굴을 거울처럼 비추듯이, 사람의 마음은 서로 비춥니다. 내가 상대방을 미움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미움으로 대할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면 이웃도 나를 사랑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을 알려면,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의 마음을 관찰해 보면 됩니다. 그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인 것입니다.